보건부 장관 “치명적 실수였다”… 뒤늦은 후회ㆍ사과까지
한국 업체가 덴마크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천 개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지만 덴마크 정부가 이를 괜찮다며 거부했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덴마크 일간 베릴링스케는 22일(현지시간) 한국의 4개 업체가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천 개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지만, 이를 덴마크 정부가 괜찮다며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현지 언론 폴리티켄은 마우누스 호이니커 보건부 장관이 “한국의 테스트 키트 제공 제안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을 후회하며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동안 덴마크는 지속적인 진단 장비 부족 현상이 일어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검사가 거부돼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22일 덴마크 정부는 경증부터 심각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한다고 검사 전략을 변경했다.
덴마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기준 1,572명, 사망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전국에 걸친 봉쇄 조치를 다음 달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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