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신청사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 건립 위치를 확정한 후 시민참여를 통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8월에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시가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결과, 현 청사가 낡고 사무공간이 부족한 데다 청사가 분산돼 신축 타당성이 인정됐다. 행안부는 총사업비 1,800억원과 연면적 4만7,000㎡, 지하 주차장 512면, 사업 기간 등 전반적인 사업 계획이 적정한 것으로 통보됐다.
시는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와 시민참여 기본계획안이 크게 다르지 않아 신청사 건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청사는 본청 1만6,0881㎡, 의회 3,199㎡ 규모로 오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신청사 부지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인근 주택과 상가를 매입해 추진한다.
1969년 건립한 현 청사는 1995년 전남 승주군 승주읍과 순천시가 통합한 후 공간이 비좁아 그동안 9차례 증축했다. 현재도 시청 인근 건물을 빌려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정밀 안전진단 결과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C~D등급으로 안전에 취약한 상태다. 건축 면적은 법적 기준의 50% 수준에 불과하고 사무실이 분산돼 효율성 문제가 제기됐다.
시는 7월부터 토지 보상을 시작하고 하반기에 설계 공모를 할 계획이다.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10층 이하로 지어질 전망이다. 설계가 확정되면 2022년 착공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신청사는 시민주도로 건립되는 전국 첫 사례로 다양한 주민의견을 반영 하겠다”며 “생태와 실용을 담은 열린 청사를 만들어 도시와 생태, 시민과 공무원,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활력 넘치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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