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배후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국제항의 2~6배에 이르는 임대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인천연구원의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항 배후단지 임대료는 2018년 12월 기준으로 부산신항, 광양항, 평택ㆍ당진항의 2.3~6.2배에 달했다.
항만 배후단지 ㎡당 월 기본임대료는 우선 인천항이 1,613원으로 조사됐다. 남항 1단계 물류단지(아암물류단지)와 북항 배후단지 2곳 임대료의 평균 값이다. 이는 자유무역지역인 부산항(482원)에 비하면 3.3배 비싼 것이다. 광양항(258원), 평택ㆍ당진항(700원)과 비교해도 인천항은 각각 6.2배, 2.3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 면적을 보면 부산신항이 234만7,000㎡로 가장 넓었다. 광양항 200만3,000㎡, 평택ㆍ당진항 93만5,000㎡, 인천항이 85만5,000㎡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액은 인천항이 6,5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항 4,291억원, 광양항 2,552억원, 평택ㆍ당진항 1,322억원 순이었다. 이는 부산신항 등이 단순 물류활동 위주인 반면 인천항은 북항에 목재 관련 제조업 비중이 높고(92.9%),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일부 포함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당 매출액은 부산신항이 14만원 수준으로 인천항 77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김운수 연구위원은 “입주 기업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항 배후단지의 임대료가 타 항만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 가장 큰 불만이었다”며 “인천항 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기업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임대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임대료 수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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