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초기부터 10만명에 이르기까지 67일이 걸렸으나 이후 다시 10만명이 증가하기까지 11일이 소요됐고, 재차 10만명이 증가하기까지 불과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초기 중국 우한에서는 병실이 부족하자 대형 전시장과 경기장 등을 환자 격리와 치료 시설로 활용하고, 컨테이너 블록을 이용해 1천여개 병상의 병원을 10일 만에 뚝딱 건설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부실공사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각국은 코로나19 초기의 중국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각국은 확산 방지와 검사 및 확진 환자 치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기초 의료장비, 의료진 및 특히 병상 부족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욕주에서는 제이콥 제비츠 센터를 의료시설로 바꿀 예정이고, 1천 병상 규모의 미 해군 병원선 'USNS 콤포트'도 긴급 투입한다. 또 다른 해분 병원선인 ‘USNS 머시’는 로스앤젤레스에 배치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파카엠부 축구경기장과 아넴비 전시장에 각각 200개, 1800개의 야외병동을 설치하고 있다.
프랑스 뮐루즈병원 부근엔 프랑스 군인들이 군야전병원을 설치했고, 포르투갈은 배드민턴 센터 등에 환자들을 수용할 침대와 물품 설치작업을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코로나19 응급병원으로 개조했다.
병원을 아예 세우는 나라들도 있다. 모스크바와 가자에서는 중국처럼 컨테이너 블록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병원을 짓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