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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총선 선거구도 살펴보니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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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총선 선거구도 살펴보니 흥미진진

입력
2020.03.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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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질긴인연ㆍ법조인 대결ㆍ동문경쟁 등 다양

4.15 국회의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대전지역 선거구별 후보구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5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질긴 인연’을 가진 후보들과 법조 선후배간 대결, 동문대결 등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5번째 맞대결 ‘질긴 인연’

대전 서구 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영규 후보간 5번째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들의 첫 대결은 17대 총선에서 시작됐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도전에 나선 박의원이 도전에 나선 이 후보를 더불스코어차이로 이겼다. 이후 이 후보의 도전이 이어졌지만 박의원의 벽에 막혔다. 지역 최다선으로 6선을 한 후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박 의원에게 이번엔 이 후보의 도전이 먹힐 것인지 관심사다.

대덕구에서는 현역인 미래통합당 정용기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5번째 도전에 나선다.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경력을 쌓은 민주당 박 후보는 구청장 선거 2번, 국회의원 선거 2번 모두 정 의원의 강력한 지지기반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야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중량감을 더한 정 의원에 박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법조인 대결

법조인들의 정치권 진출이 늘어나면서 대전지역 선거구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법조인 출신 후보들이 많아졌다. 서구 을 선거구가 대표적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판사출신으로 재선을 한 박범계 의원이 3선에 나섰고,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대전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양홍규 변호사를 내세웠다.

유성구 을 선거구는 5선을 노리는 변호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에 맞서 미래통합당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대항마로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범계의원의 공천을 받아 서구에서 시의원에 당선됐으나 공천과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탈당했다. 이 후 시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유성에서 국회의원 도전에 나섰다.

관록 대 패기

대전 동구에서는 구청장 출신으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3선 도전에 나선 미래한국당 이장우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0대의 장철민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여 대항마로 나선다. 유성구 갑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에 미래한국당에서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맡아 유명세를 탔던 장동혁 전 판사가 도전장을 냈다.

이외에도 중구 선거구에서는 서대전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미래통합당 이은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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