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셀프제명’ 절차 취소 요구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도로 민생당 소속이 된 비례대표 임재훈 의원이 24일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은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에서 셀프제명 한 뒤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공천을 신청했으나, 바른미래당 시절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찬성했던 전력에 발목이 잡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어떤 형식으로든 출마를 검토했으나 출마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찰과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초심을 잃은 것에 대한 반성을 합니다. 성숙하지 못한 의정활동으로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패스트트랙 찬성과 통합당 입당 이후 패스트트랙 찬성에 대한 사과, 공천 탈락 등 굴곡진 의정활동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의원은 이어 “국민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처절한 자기 반성을 통해 눈물과 섬김의 정치가 무엇인지 고찰하겠다”고 했다.
임 의원은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부터 사무부총장으로 합류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이던 오세정 현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로 옮기자 의원직을 승계받아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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