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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완판” 여세 몰아 화훼 농가 살리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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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완판” 여세 몰아 화훼 농가 살리기 도전

입력
2020.03.24 14:08
수정
2020.03.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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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홍보 나선 강원도, 감자 20만 상자 팔아

“내수부진ㆍ수출길 막힌 꽃 소비운동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자판매에 어려움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최문순(맨 왼쪽)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농정국 직원과 한왕기(왼쪽 두 번째) 평창군수 등이 14일 평창 진부농협 경제사업소에서 감자 싹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자판매에 어려움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최문순(맨 왼쪽)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농정국 직원과 한왕기(왼쪽 두 번째) 평창군수 등이 14일 평창 진부농협 경제사업소에서 감자 싹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최문순 강원지사가 직접 나서 관심을 모았던 온라인 감자판촉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준비된 물량 5만 상자(상자당 10㎏)가 쇼핑몰 오픈 7분 만에 품절됐다.

이로써 강원도가 준비한 감자 20만6,000상자가 모두 팔려 나갔다. 최 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고가 쌓이던 감자 판매에 나선 지 13일 만이다. 당초 계획보다 2주 빨리 목표를 달성했다.

그 동안 10㎏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강원도 감자를 사기 위해 판매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만약 재고를 처리하지 못했다면 다음달 햇감자 출시와 맞물려 다량이 산지 폐기될 위기에 놓일 뻔했다”는 게 유통업계의 얘기다. 최 지사는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납품이 중단되고 소비 또한 얼어붙어 걱정이 많았다”며 “전국에서 보여준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연곡면의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고충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연곡면의 화훼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고충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는 여세를 몰아 튤립과 백합, 라넌큘러스(장미) 등 꽃 소비 운동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튤립의 경우 최근 수입이 봉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라넌큘러스는 가격이 평소의 60% 수준에 머물러 농가의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여기에 백합은 도내 생산량 내수부진에 일본 수출길까지 막힌 상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가는 강릉 백합농가를 방문한 최 지사에게 “꽃도 감자특판 행사처럼 이벤트를 해달라”는 현장의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다음달까지 1만4,000송이의 꽃을 구매해 사무실을 꾸민다. 뿐만 아니라 200여개 유관기관에 꽃 구매 캠페인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SNS를 통해 꽃바구니를 선물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농가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연이자가 1%인 농어촌 진흥기금과 시설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류승근 강원도 유통원예과장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시군,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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