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대구 퀀텀점프 5대 약속'을 내걸고 “침체된 수성을 개발해 ‘원조 수성’으로 회복시키겠다”며 주민들의 발전 욕구를 공략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재개발 재건축 등 환경 개선 경험이 있다”며 대구 수성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성동·중동·상동·파동 지역을 지구단위 방식으로 개발, 지산·범물지구 용적률 상향을 통한 재건축 추진, 교육환경 증진을 위해 글로벌 국제고 유치 및 명문 사립학교 육성, 플라잉카 연구단지 수성을 유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통합신공항을 활용한 반도체공장 유치, 수성구 두산동에 플라잉카 연구개발단지 및 산업특화 단지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50억원의 타당성 연구 용역을 총선 승리 후에 발주하고, 대선 이후 민간 투자를 통해 대구의 50년 먹을거리 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 코로나 뉴딜 20조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86%에 이르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에 넘칠 정도의 선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재원 확보 방안으로 추경을 통한 국비 지원 10조원,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감면 6조원,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외에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 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 피해 지원, 향후 대구 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 등에도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문재인을 당선시켜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서 홍준표를 당선시켜 2022년 정권을 창출하는 대구가 되자”며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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