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시도(Xydo)가 첫 EP 앨범을 선보인다.
시도는 24일 오후 6시 첫 EP 앨범 ‘X’를 발매한다. 사랑하는 이성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자신의 서사에 맞게 풀어낸 'X'는 시도의 아이덴티티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앨범이다. 앨범 내에서는 연결과 교차를 의미해 서로가 맞물리는 동시에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형상화하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해 발매해 주목 받았던 싱글 음원 '#OOTD'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pH-1 쿠기(Coogie) 권현빈(VIINI) 마샬(MRSHLL) 등 힙합과 알앤비 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료 가수들이 참여해 곡마다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구축했다.
그 중 타이틀곡 '베팅(BETTING)'에는 낯선 이성에게 끌리는 모습을 카드게임의 긴장감에 비유해 서로가 끌어당기는 것이 느껴짐에도 섣불리 다가오지 않는 이성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내용이 담겼다. 담백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pH-1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스냅샷(SnapShot)'은 예쁜 꽃, 하늘, 해질녘 풍경 등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며, 일상 속에서의 우연히 마주한 작은 아름다움들을 공유하고 싶은 감정을 표현했다. 권현빈이 참여했다.
첫 EP 발매를 앞두고 시도는 "데뷔하는 기분인 것 같다. 각 곡마다 가사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그 안에서 다양한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배운 점도, 느낀 점도 정말 많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더 다양한 색깔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루블린의 수장 라비도 “시도가 그동안 여러 무대 경험과 피처링 등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장했다. 이번 앨범에서 시도의 성장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시도는 포이즌홀릭(POISONHOLYC) 크루로 언더씬에서 활동한 실력파 알앤비 보컬이다. 킬라비 숨셔 보이텔로 라비 등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힙합 씬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의 내한공연 무대에서 게스트로 서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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