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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인적·물적 이동제한 완화” G20회의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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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인적·물적 이동제한 완화” G20회의서 제안

입력
2020.03.24 11:48
수정
2020.03.24 18:5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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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린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대유행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열린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사회에 인적ㆍ물적 이동 제한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각국이 사실상 ‘국경 폐쇄’ 조치를 내리자, 이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23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특별 화상회의에 참석해 “인적ㆍ물적 이동 제한 완화 등이 향후 마련될 액션플랜(실행계획)에 잘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 회의는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G20 차원의 액션플랜 마련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주 개최 예정인 G20 특별정상회의의 사전논의 성격이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인적ㆍ물적 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필요 이상 취하면서 오히려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피력한 것이다.

한국의 방역 대응과 관련해선 “1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 간 방역경험 공유와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대응으로는 총 82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했고, 상당 규모의 금융안정 패키지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당시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되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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