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건면 중심인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서 지난해 생면으로 진출 4년만에 매출 3,000만달러(약 377억원)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국 전체 아시안 누들 시장에 ‘프리미엄 생면’으로 차별화해 진출할 당시만 매출이 500만달러(약 63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5% 급성장해 매출 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풀무원 측은 “1995년부터 한인 시장 중심으로 우동, 냉면, 칼국수 등을 판매해 왔으나 인구 250만명의 한인 시장과 일부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며 “프리미엄 생면 출시 후 미국 코스트코에서 한국식 짜장면과 데리야끼 볶음우동이 인기를 끌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은 연간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라면부터 짜장면, 냉면, 우동, 쌀국수 등 다양한 아시아의 면 제품이 포진돼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건면’이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생면을 들고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고, 2015년부터 미국 코스트코에 생면 형태의 ‘한국식 짜장면’을 입점시키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코스트코 입점 매장도 100여개로 늘렸고 제품 라인업도 넓혀 갔다. 2016년 짜장면에 이어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출시해 코스트코 입점 매장도 300여개로 넓혔다.
풀무원에 따르면 짜장면을 코스트코에 입점시킨 후 2016년 매출 800만달러를 넘어섰고,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처음으로 1,000만달러 돌파, 이듬해인 2018년 1,600만달러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불고기 우동, 생칼국수, 베트남 쌀국수, 가쓰오 우동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풀무원USA 아시안카테고리 마케팅팀 박수지 PM(Product Manager)은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은 편의성이 강조된 건면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구매력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생면 제품이 더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동안 미국에서 두부, 김치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지만 이번 생면 제품을 필두로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제품 라인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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