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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 내년 개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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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연기 확정... 내년 개최할 듯”

입력
2020.03.24 10:35
수정
2020.03.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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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할 수 없다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AP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할 수 없다면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AP 뉴시스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국 연기됐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장수 위원을 인용해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고, 일본 산케이신문 역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년 이내 범위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IOC 위원은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해 연기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하면서 도쿄올림픽은 내년에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연기에 따른 엄청난 여파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향후 4주 내로 세부사항을 해결될 것이라 덧붙였다.

캐나다 출신의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중 가장 오래 기간 재직한 인물로, 1978년 IOC 위원이 된 이래 집행위원, 부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24일 산케이신문에 올림픽 일정을 정하는 권한은 IOC에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도쿄올림픽은) 연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가 예정된 점을 고려할 때 “기껏해야 1년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USA투데이 보도와 마찬가지로 ‘2021년 중 개최’를 전망한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늘(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연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에게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를 포함한 사항들을 최대한 빠르게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본 NHK 방송은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놓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져왔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예정돼있으나, 일본 정부와 IOC는 그동안 예정대로 개최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23일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가 잇따라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시간이 갈수록 ‘연기론’이 힘을 받아왔다.

이에 아베 총리도 23일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선택지 중 ‘취소’는 없다는 건 IOC도 마찬가지”라며 취소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 22일 올림픽 연기 여부를 4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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