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5일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나서겠다”고 24일 말했다.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면서다. 다음달 6일을 ‘개학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계십니다만, 조심스레 봄 햇살을 즐기시는 걸 넘어 꽃 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다시 한번 당부한 것이다. 정 총리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공동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임시검사시설을 마련해준 아산시에도 감사를 전했다. 특히 아산시민들을 향해선 “지난번 우한 교민에 이어 다시 한번 시설을 내주셨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아산시와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입국자들을 전수 조사하는 것이 원활치 않은 상황을 감안,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정 총리는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