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주지사 “병원 환자 수용 능력 50% 늘려라”
미국 뉴욕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하루 사이 5,000명 늘어나는 등 급증하면서 병원 포화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주는 비상 명령을 통해 주내 병원 환자 수용 능력을 기존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2만90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집계된 1만5,168명보다 5,741명 증가한 것이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이날 기준 157명이다.
뉴욕주의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미국 내에서 검사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일일브리핑에서 “뉴욕주는 미국 내 다른 어떤 주보다 바이러스 검사를 많이 한다”며 “하루에 1만6,000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 급증으로 병원과 환자 수용시설, 의료진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쿠오모 주지사는 비상명령을 발동해 병상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 대한 환자 수용 능력 확대 명령은 “의무적 사항”이라면서 “수용 능력을 100% 확대하는 것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병원들은 최소한 50%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사태가 앞으로 수개월 더 갈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새로운 현실이라는 것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