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원어스(ONEUS)가 눈부신 성장을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풀어냈다.
원어스는 23일 오후 첫 싱글 '인 잇츠 타임(IN IT'S TIME)'과 타이틀곡 '쉽게 쓰여진 노래'로 컴백한다. 지난해 데뷔 후 '발키리', '태양이 떨어진다', '가자'로 이어지는 '어스(US)' 3부작을 완성한 원어스가 이번 컴백 활동은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멤버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도를 더하면서 원어스의 색깔이 더 선명해졌다.
이번 '인 잇츠 타임'에 대해 건희는 "원어스가 얼마나 성장해나갈지 예고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어스' 3부작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이번 '쉽게 쓰여진 노래'에서는 섬세한 감성에 집중했다. 환웅은 "멤버들이 다같이 안무 창작에 참여했다. 곡의 흐름에 따라 공허함부터 분노까지 다양한 표정 연기에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서호는 "이전보다 가사가 더 잘 들린다. 그만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도 이런 느낌을 살려 뉴질랜드 자연을 광활하게 담아냈다.
2년차에 맞춰 성장을 담아낸 앨범을 준비한 건 원어스가 지난 1년 간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건희는 "지난 1년 동안 행복한 일이 많았다. 큰 무대들을 원동력 삼아 팀워크도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 앞으로 저희가 보여드릴 모습을 하나로 규정짓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계속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가자' 활동 이후 6개월 가량의 공백기 동안 원어스는 미주와 일본에서 투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레이븐은 "무대 위에서는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았다. 전 세계 팬 분들의 마음은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환호를 들을 때마다 환웅은 "이 맛에 가수 한다"는 기분을 느낀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열정과 꿈도 커지고 있다. 건희는 "제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면 책임감을 갖게 된다. 제가 좋은 영향을 드린다는 게 신기하고,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면서도 이런 좋은 영향력을 꿈꾸고 있다. 서호는 차트인을 목표로 삼았다. 이도는 "요즘 음원 차트에 위로가 되는 노래가 많지 않나. 저희도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를 위로 되는 감정선으로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환웅은 "결정적으로 노래가 정말 좋다. 많이 노력한 만큼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번 활동을 앞두고 RBW 김도훈 프로듀서는 원어스에게 "잘 하는 것보다 계속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줬다. 환웅은 "가창력과 칼군무에 집착하기보다 저희가 즐기면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겠다. 대표님 말씀을 들으니까 여태까지 가져왔던 부담도 내려놓고 음악을 더 오래 할 수 있겠더라"라고 기억했다.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목표는 건강하고 행복한 활동이다. 시온은 "가장 당연한 게 지키기 어려운 것 같다. 모두가 아프지 않고 다치지 말고 열심히 팬 분들과 만나겠다"고 전했다.
데뷔 후에도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오히려 더 큰 용기를 얻고 있는 원어스는 올해 2년차의 성장을 화려한 음악과 무대로 입증할 전망이다. 건희는 "팬 분들께서 기다려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확실히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 방면으로 팬 분들께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짐하듯 약속했다.
계속해서 성장할 원어스는 이날 오후 6시 '인 잇츠 타임'과 '쉽게 쓰여진 노래'로 활동을 시작한다. 원어스가 올 봄 가요계에서 떨칠 새로운 존재감 주목할 만 하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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