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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미친 존재감’ 중전 김혜준 “배우로서 책임감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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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미친 존재감’ 중전 김혜준 “배우로서 책임감 배웠다”

입력
2020.03.23 15:24
수정
2020.03.23 20:4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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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배우 김혜준. 넷플릭스 제공
그림 1배우 김혜준. 넷플릭스 제공

“중전 나름으로는 이유 없이 악행을 하는 건 아니에요.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에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2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의 배우 김혜준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계비 조씨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킹덤’ 시즌2는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나서서 호평을 쏟아낼 정도다.

배우 김혜준이 맡은 계비 조씨는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 아버지인 영의정 조학주(류승룡) 그늘 아래 있던 인물이 시즌2에서는 마침내 제 욕망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낸다. 그 때 내뱉은 대사, “그 하찮았던 계집아이가 이제 모든 것을 가질 것입니다”는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김혜준은 “중전이 늘 마음 속에 꾹꾹 눌러왔던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담담하고 차가우면서 떨리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사실 시즌1에서 불거진 연기력 논란을 시즌2에서 일거에 날렸다. 그래서 오히려 더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선 중전이 야망을 드러내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더 지나치게 보이진 않을까, 설득력이 없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전체적 톤을 단단하게 잡아내려 했습니다.”

시즌2의 호연 덕분에 ‘K-좀비’를 넘어 ‘K-장녀의 한’이란 농담까지 나왔다. 김혜준은 “연기자로서 당연히 성장했어야 한다”며 “그 덕에 ‘킹덤’을 통해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임수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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