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ㆍ대구은행 100명, 경북보증재단 10개 지점 투입, 보증업무 독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소상공인 신용보증 발급 지연 사태와 관련, 은행 직원을 신용보증재단에 파견해 빠른 업무처리를 돕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부와 경북도가 시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자금 공급에 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 신청이 급증, 처리지연 사태를 빚는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이 지사의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는 박진우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과 농협은행 경북본부장, 대구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신용보증재단 지점에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소상공인 특별자금에 대한 상담 1만5,787건에 6,614건의 신청서류가 밀려들었다. 이 중 보증서가 발급된 것은 1,610건에 불과했다. 앞으로 신청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밀려드는 신청을 다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의 직원 각 50명씩, 100명을 경북신용보증재단 10개 지점에 투입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은행직원에게 보증재단 업무를 맡기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지역재난대책본부장 권한으로 직원파견 및 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용보증재단은 은행직원 투입으로 평소 하루 20여건 보증서 발급 처리건수를 2,000여건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 지사는 “도내 18만8,000여 소상공인 업체 모두가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며 “금융 신용이 최하위에 해당하는 5∼10등급을 먼저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빠른 신청을 당부했다.
도내 시ㆍ군에는 신용보증 관련 서류를 읍면동 사무소에 두고 신청서를 작성해 주는 등 혜택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없도록 조치해 줄 것을 지시했다.
박진우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경북도와 농협, 대구은행과 힘을 합쳐 보증서 발급이 일주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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