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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문지윤 아버지 “갑작스레 떠난 아들, 외롭지 않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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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문지윤 아버지 “갑작스레 떠난 아들, 외롭지 않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력
2020.03.23 12:37
수정
2020.03.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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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달환이 故 문지윤을 위해 솟대를 제작했다.
배우 조달환이 故 문지윤을 위해 솟대를 제작했다.

고(故) 배우 문지윤의 아버지가 아들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들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해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23일 故 문지윤 아버지 문광석씨는 손편지를 통해 “급작스럽게 아들을 하늘로 보낸 지 벌써 3일째가 됐다. 아비인 저도 아직 믿기지가 않고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기만 하다”며 “하지만 지윤이가 소천하고 장례기간 동안 정말 많은 분께서 함께 아파해주시고 함께 울어주시고 같이 고생해주셨기에 힘을 내어봅니다”라고 밝혔다.

고 문지윤 아버지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
고 문지윤 아버지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

이어 “저희 지윤이는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집에서 거리가 먼 곳에 있는 연기학원을 걸어서 오가며 길거리에서 발음과 발성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필요한 대사나 몸짓을 연습하는 연기의 꿈이 간절했던 아이였다”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19년 동안 많은 작품을 연기했고 작품에 캐스팅이 되면 함께 일하는 감독 작가 스태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한 아버지는 故 문지윤이 농구, 그림을 좋아했던 아들이라면서 “본인 스스로를 다잡고 열심히 배우를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집에서 몸이 아프다며 이틀을 고열에 시달렸고, 병원 입원 후 치료를 받다 3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현 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심각성으로 걱정과 우려가 되어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려 했지만 지윤이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너무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윤이 가는 길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고 문지윤 아버지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
고 문지윤 아버지가 직접 작성한 손편지.

더불어 故 문지윤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지윤이와 웃으며 좋았던 기억, 보잘것없지만 심성 하나만큼은 참 착하고 연기만 생각했던 배우 문지윤으로 오래 간직해주셨으면 하는 아비의 간절한 마음”이라면서 “한 분 한 분 찾아 뵐 수도 없는 상황과 현실이라 글로 대신한다. 모든 분들이 하는 일마다 건승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한다”고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故 문지윤과 절친한 배우 조달환은 발인식날 하루 종일 솟대를 제작했고 문지윤 부모님께 마음을 담아 사진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1984년생인 문지윤은 지난 2002년 방송된 MBC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으며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생날선생’ ‘돌려차기’ 등에 출연했다. 안방극장에서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 MBC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KBS ‘쾌걸 춘향’ ‘마음의 소리’, SBS ‘스무살’ ‘일지매’, JTBC ‘송곳’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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