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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ㆍ권은희 당선권 배치하고 “보통사람 개혁의지”라는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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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ㆍ권은희 당선권 배치하고 “보통사람 개혁의지”라는 국민의당

입력
2020.03.23 11:44
수정
2020.03.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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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 후 자가격리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연결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 후 자가격리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연결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의 4ㆍ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26명을 담은 명부가 23일 확정됐다. 후보 1번은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다. 2번은 최근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한 이태규 전 의원, 3번은 권은희 의원이다.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번과 3번에 이 전 의원과 권 의원을 배치한 것을 두고 ‘현역 프리미엄’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부가 인준 의결됐다고 밝혔다. 후보 1번인 최 부원장이 소속된 동산병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2번은 이 전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그는 ‘비례대표 연임’을 노리게 됐다. 지역구를 떠난 권 의원도 비례대표로 재선에 도전한다.

4번은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신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 5번은 안 대표의 2018년 지방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배치됐다. 이어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이 6∼9번에 이름을 올렸다. 안 대표와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10번이다.

정연정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건강한 개혁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고, 구태 정당의 공천질서와 기득권층의 관여 등을 타파해보자고 했던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공천 결과를 평가했다. 또 그는 “절차상 어떤 특혜나 프리미엄도 없었다”며 “향후 지도력 문제, (기성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문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선권에 안철수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들이 배치됐고, 기득권인 현역 의원이 앞 번호를 배정받았다는 점에서 자평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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