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내놓으며 실감형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날 필요 없이 가상공간 안에서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VR의 강점을 살려 오락에서 실생활까지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VR 기반 몰입형 영어 교육 콘텐츠와 원격 모임 서비스 등 실감형 콘텐츠를 다양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KT는 VR 전용 서비스인 ‘슈퍼VR’를 통해 ‘스픽나우’ ‘리브 앳 이즈(Live at ease)’, ‘VR각영어’ 등 3종 영어 교육 서비스를 시작한다.
VR기기를 쓰고 스픽나우에 접속하면 음성 합성, 영상 합성, 챗봇(채팅로봇)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AI) 강사가 등장해 실제 수업처럼 마주보고 앉아 대화하듯 영어회화 연습을 할 수 있다. AI 강사로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 등이 활약할 예정이다.
리브 앳 이즈에서는 해외에 있는 원어민 강사와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실시간 일대일 대화를 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다. VR각영어는 중학교 내신 필수 영단어 1,440개를 집중 교육하는 서비스인데 마치 게임을 하듯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더불어 KT는 화상 회의나 원격 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에서 유용한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도 슈퍼VR에 추가했다. 회의실이나 스튜디오, 강당, 강의실 등 30여종의 가상 공간을 활용해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가상공간을 개설해 멀리 있는 다수의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다. 가상 공간 안에서 유튜브 등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VR 로봇대전 게임 ‘퍼시픽림VR’, 아이돌 무대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아이돌 직관’ 등 게임과 공연 콘텐츠도 강화했다.
박정호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 IM사업담당 상무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실감형 미디어 기반 콘텐츠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 볼거리를 넘어 실생활의 필수 영역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과 장르를 결합한 VR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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