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10% 넘게 줄어들었던 일평균 수출액이 이달 20일까지도 감소세를 유지했다. 다만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
11일 관세청의 ‘3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30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2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사이 0.4%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월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나, 코로나19가 아시아 주요국을 덮치면서 지난달 11.7%나 감소했다. 다만 감소율은 이달 1~10일 -2.5%에 이어 줄어드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3%나 늘었고, 승용차(13.7%), 석유제품(11.4%), 무선통신기기(26.6%)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선박(-49.6%), 액정디바이스(-16.7%)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7.2%), 유럽연합(13.5%), 베트남(12.1%) 등 대부분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중간재 수출이 많은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수출이 4.9%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은 2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1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13.6%), 석유제품(43.3%) 등에서 수입이 늘었고, 원유(-2.6%), 기계류(-6.3%) 등에서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1.2%), 미국(1.3%) 등에서 늘어난 반면, 중동(-0.9%), 캐나다(-32.1%)에서의 수입은 줄어들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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