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을 달려온 안정환호가 값진 2승을 이뤄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전설들은 지난주의 패배를 만회하듯 3대 1로 승리를 이뤄냈다.
아무것도 몰랐던 오합지졸 시절을 지나 체력을 다졌고 이제는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9개월의 시간, 그 숱한 훈련이 보답한 것.
물론 이번 경기도 그 보답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모태범, 김병현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는 멤버들의 컨디션 난조로 난항을 겪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새 프리킥 전술과 코너킥 전술도 성급함과 힘 조절 실패로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 훈련의 효과가 드러났다. 전설들은 파상공세 속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팀워크를 다졌고 안정환 감독의 지시를 이해한 이봉주와 김요한이 연계, 그 결과 이봉주가 환상적인 오버 헤드킥으로 선취 골을 넣었다.
또한 항상 더 열심히 부닥치라고 얘기하는 안 감독의 말처럼 전설들은 세운FC에게 끈덕지게 붙어 압박수비를 했고 끝까지 공을 쫓았다.
그 결과 상대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찬스로 만들어내 김요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기세를 이어 ‘어쩌다FC’가 늘 염원했던 역습 전술까지 성공했다. 사인을 들은 김동현이 침투하는 공간에 정확히 공을 패스했고 골문까지 달려준 김요한의 협력 속 모태범이 세 번째 골까지 득점해 환호를 불렀다.
진정한 부상투혼을 보여준 전설들과 안정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일일 용병으로 왔던 조준호 역시 ‘어쩌다FC’의 발전에 놀랐을 정도. 또한 이봉주는 세운FC가 꼽은 MVP에 선정돼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유럽 명문 리그들의 러브콜을 받는 축구 신동 3인방이 스페셜 코치로 등장, ‘어쩌다FC’ 맞춤형 볼 필링 훈련을 실시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제는 승리의 맛을 쫓아 진정한 조기축구의 전설을 꿈꾸고 있는 ‘어쩌다FC’의 도전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JTBC ‘뭉쳐야 찬다’에서 계속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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