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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단, 취소는 선택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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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단, 취소는 선택지 아냐”

입력
2020.03.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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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주 안에 결론내기로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 전경. 로잔=로이터 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 전경. 로잔=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팬데믹(pandemicㆍ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7월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 자체를 무효화하는 ‘취소’는 옵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IOC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수시로 변하는 세계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주 안에 논의를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일본 정부와 함께 올림픽 강행 의지를 내비쳐 온 IOC가 공식적으로 대회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만2,000명을 넘어서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대규모 감염 우려 등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앞서 2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정상 개최를 바라지만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미룰 수도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IOC는 그러나 “도쿄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취소는 (논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IOC는 이날 회의 뒤 “인간의 생명은 올림픽 개최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내용의 바흐 위원장 명의 서한을 세계 각국 선수들에게 보냈다. 또 “어두운 터널의 끝에 올림픽 성화가 불타고 있을 것”이라며 인내를 주문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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