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식당서 일손 도와… 접촉자 다수 발생 우려
충북 충주에서 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호암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통근버스 운전자 B(59)씨의 딸이다.
A씨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충주시가 이날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동선을 보면 A씨는 이달 11일부터 열흘간 호암동 자택과 금가면 친정, 문화동 근무지, 미용실, 병원과 약국, 마트와 식료품점 등을 다녀갔다.
쉬는 날이나 퇴근 후에는 거의 매일 가족이 운영하는 목행동 막창집에서 일을 도왔다.
A씨의 이상 증세 발현 시기를 고려하면 막창집을 찾은 손님 중 다수의 밀접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게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치과, 막창집 등에서 A씨와 접촉한 24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A씨가 방문한 시설을 일제 소독하고, 신용카드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추가 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다.
A씨를 포함해 이날까지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괴산 11명을 비롯해 청주 9명, 충주 9명, 음성 5명, 증평과 단양 각각 1명이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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