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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해야”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 IOC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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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기해야” 목소리 높이는 국제사회… IOC ‘고심’

입력
2020.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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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옆에 위치한 오륜기 조형물. 로잔=AFP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옆에 위치한 오륜기 조형물. 로잔=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이 계속되면서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회 강행을 고수해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고심에 빠졌다.

2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이 도쿄올림픽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내 경기연맹이 공개적으로 올림픽 연기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은 지난 21일 연기 의견을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USOPC)에 전달한 미국수영연맹 이후 두 번째다.

맥스 시걸 USATF 사무총장은 서신을 통해 “USATF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선수와 코치,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했다.

비단 미국만의 요구가 아니다. 각국의 올림픽위원회(NOC)를 비롯한 각국의 경기연맹들이 IOC를 향해 ‘올림픽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알레한드로 블랑코 위원장은 지난 18일 “스페인은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지만, 지금 (코로나19로 훈련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스페인축구협회도 22일 성명을 내고, COE와 같은 편에 섰다. 노르웨이ㆍ슬로베니아 올림픽 위원회와 영국 육상연맹도 공식적으로 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한편 IOC는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임시 집행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22일 USOPC와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7일 집행위를 열었던 IOC가 이번 주에도 임시 집행위를 열어 올림픽 개최의 향방을 논의한다. NOC를 상대로 코로나19가 선수 훈련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를 회의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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