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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고향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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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고향에 돌아왔다

입력
2020.03.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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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박수근미술관 5월6일부터 특별전

박수근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 양구군 제공
박수근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 양구군 제공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사진)’이 그의 생가터에 자리한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으로 돌아왔다.

박수근미술관은 개인 소장가로부터 ‘나무와 두 여인’ 작품을 7억8,750만원에 구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가격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서 두 번의 진위감정평가와 시세감정평가로 결정됐다.

박수근의 연작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나목 시리즈는 잎과 열매가 없는 나무가 중앙에 당당히 버티며 서있는 가운데 양쪽으로 짐이나 아이를 업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당시 서민 삶을 연민의 시선을 담아 그린 이 연작은 현재 6점이 남아있다.

이 작품은 박완서(1931~2011)의 소설 ‘나목’에서 “시든 고목이 아니라 새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로 묘사됐다. 박완서와 박수근 두 사람은 1952년 동화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미8군 기념품 판매점 내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나무와 두 여인은 5월 6일 열리는 박수근미술관 특별전 ‘나목: 박수근과 박완서’에서 선보인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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