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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만에 793명 급증

입력
2020.03.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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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자 5000명 육박… 총리 “4월 3일까지 모든 공장 가동 중지”

이탈리아가 열흘 넘게 전국적으로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21일 카타니아에서 군인들이 외출한 시민의 외출허가증을 확인하고 있다. 카타니아=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열흘 넘게 전국적으로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21일 카타니아에서 군인들이 외출한 시민의 외출허가증을 확인하고 있다. 카타니아=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하루 새 793명 늘어났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 수는 총 4,825명으로 급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9.6% 증가, 약 1개월 전 첫 감염자 발생 이래 가장 큰 폭의 일일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557명 늘어난 5만3,578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 내 코로나19의 최대 진원지로, 사망자 수는 지난 19일 중국을 추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음에도 이처럼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전국의 모든 비필수 사업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국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사업을 제외한 모든 생산 시설을 내달 3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에 슈퍼마켓, 약국, 우편과 은행 서비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며 교통 등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도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상황은 전후 시대의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우리는 나라의 생산 엔진을 늦출 뿐 멈추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22일 이번 조처가 즉각 시행되도록 하는 비상 법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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