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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함께 찾은 충북 제천의 탁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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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함께 찾은 충북 제천의 탁사정

입력
2020.03.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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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제천의 탁사정을 찾았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제천의 탁사정을 찾았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함께 서울을 떠나 충청도를 향해 달렸다.

평소 시승이라고 한다면 매번 서울, 혹은 멀리 가봐야 경기도 정도를 오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조금 더 오래 함께 하기로 하고 서울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에 고속도로, 그리고 지방의 도로를 달려 충청도에 닿게 됐다. 그리고 많은 일정을 보내고 난 후 다시 지방도로를 거쳐 서울을 향해 올라오는 과정에서 ‘충북 제천’에 위치한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이자 잠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탁사정’에 닿게 됐다.

경쾌함을 제시한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충북, 그리고 충주호 인근의 도로를 달리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다. 평일 오후였기 때문에 더욱 한가하고, 또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행을 이어가고, 또 이어갈 수 있었다.

사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엔진, 그리고 변속기와 구동 방식은 사실 ‘스포츠 드라이빙’을 누리기엔 조금 아쉬운 존재다. 실제 1.5L 크기의 블루HDi 디젤 엔진은 120마력과 30.6kg.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쾌함은 무기다.

실제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등에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엔진의 반응이나 고회전 상황에서의 질감 등에 있어서도 크게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은 드러나지 않아 주행 상황의 스트레스는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조작에 따라 가볍게 반응하는 조향 감각과 이를 따르는 차체의 움직임이 상당히 즐겁다. 대신 작은 차체에 비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능숙하게 억제하고, 또 착좌 시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리는 특유의 시트 및 하체 조합도 꾸준히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그렇게 주행을 즐기던 중 저 멀리, 언덕 위에 작은 정자가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취가 있는 곳, 탁사정

제천의 지방도로에 자리한 탁사정은 지난 조선 선조 19년(1568) 제주 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심고 이곳을 팔송이라 하였다. 그의 후손 윤근이 1925년 선조를 기리어 정자를 지어 탁사정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참고로 탁사정은 여름에 가족들이 함께 물놀이하거나 단체로 야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알려진 장소다. 탁사정 아래로 흐르는 계곡은 ‘바다’처럼 아담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소나무 그늘, 그리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휴식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차량을 세우고 계단을 따라 올랐다. 급격한 경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도로 혹은 탁사정 휴게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잠시 시간을 내서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소에 있다.

가로 두 칸, 세로로도 두 칸에 팔짝지붕을 얹고 있는 탁사정은 우물마루 바닥에 낮은 낙간을 더해 여유롭고 간결한 매력을 제시한다. 독특한 점은 정자 안쪽으로 현판이 있어 일반적인 정자 및 건축물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탁사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어부사에 나오는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아영(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아족창랑의 (물이 더러우면 내 발을 씻는다)'에서 유래 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내용들이 담겨 있는 소개문구, 그리고 탁사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QR 코드 등이 자리하고 있어, 그 내용들을 살펴보며 잠시 탁사정에서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다만 탁사정은 개인 소유로 있어 출입 등에 다소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경쾌함, 그리고 기대감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 함께 충주호, 그리고 제천 인근의 주행을 즐기는 것은 즐거웠다.

스포티한 감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분명 경쾌하고 또 가볍게 달리는 컴팩트 SUV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감각을 제시했다. 덧붙여 날이 조금 더 풀린다면 탁사정은 물론이고, 탁사정 주변의 휴양 공간에서 조금 더 어유를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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