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국내 해외 유입 환자와 2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신내1동 거주자인 20대 남성 A씨는 최근 필리핀을 다녀왔다. A씨는 필리핀을 다녀온 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 6번 환자(24ㆍ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다음날인 17일 망우동에 있는 핸드폰 매장을 방문했고, 신내동에 있는 I PC방에 이날과 18일 이틀 연속 두 시간 넘게 머물렀다.
그는 20일 중랑구 선별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기까지 망우동에 있는 미용실과 같은 동네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 이 환자는 이날 태릉 생활치료센터로 격리됐다. 중랑구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면서 서울 소재 해외 유입 관련 환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48명이 됐다. 앞서 서울시가 이날 오전 11시 발표한 해외 유입 관련 환자는 47명으로, 이 명단에 A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환자 2차 감염 확진자도 이날 나왔다. 중화2동에 사는 20대 남성 B씨는 필피핀에 다녀온 구 6번 환자의 지인이다. B씨는 지난 18일 6번 환자와 5시간 이상 함께 있었다. B씨도 이날 태릉생활치료센터로 격리됐다. 구 관계자는 “두 환자의 가족과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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