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경찰도 서울시의 주말 현장예배 지도ㆍ감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 동행요청’ 등 행정응원 요청에 따라 시 및 각 구청에서 편성한 현장점검반에 경찰이 동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무원과 함께 행정지도에 나서는 한편 공무원 신변보호 및 돌발상황 대비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울청 지휘부와 일선 경찰서 서장ㆍ과장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현장대응 및 자치단체와의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용표 서울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당국의 방역예방 활동 현장점검 지원과 경찰의 기본 임무인 범죄예방과 수사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의 조기종식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주말 현장예배를 하는 교회들에 대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주말에 현장예배를 열 경우 발열 확인, 소독제 비치, 신도 간 거리 유지, 단체 식사 금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라고 일선 교회에 권고했다. 이를 지키지 않은 교회에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료·방역비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서울시는 일요일인 22일까지 자치구와 함께 이동 순회점검반을 편성해 각 교회가 현장 예배를 하는지, 예배 시 서울시가 요청하는 가이드라인을 지키는지 지도·감독할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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