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위반… 엄중 항의”
일본 정부는 2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미상의 발사체가 자국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비상체(날아가는 물체)를 발사했다면서 “우리나라 영역에는 날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장관은 “적어도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며 “비거리는 300~400㎞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5분쯤부터 5분 간격으로 복수의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을 동쪽으로 발사, 오전 6시 50분쯤부터 북한 동북부 해안 부근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발사로 일본 항공기와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대책실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신속ㆍ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국 항공기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고 NHK는 전했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본도 북한 군사행동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는 일본과 지역의 평화ㆍ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극히 유감스러운 일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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