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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피치“한국 경제성장률 0.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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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피치“한국 경제성장률 0.8%” 전망

입력
2020.03.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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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2%대에서 대폭 하향 수정

“대외 무역 의존도 큰 탓”

지난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입구 알림판에 원룸 전단지가 듬성듬성 붙어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들이 상경하지 않은 탓이다. 정준희 인턴기자.
지난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입구 알림판에 원룸 전단지가 듬성듬성 붙어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들이 상경하지 않은 탓이다. 정준희 인턴기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대 머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일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전망한 성장률은 2.3%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불황 신호가 심상치 않자 전망치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간) 한국의 GDP 성장률을 종전의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히며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분기(-0.6%)와 2분기(-0.9%)에는 각각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9%, 0.8%씩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피치는 이어 “한국 경제는 대외 무역 비중이 높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가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경제 전망을 하는 국가 중 가장 위험노출도가 크다”고도 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시장 안정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 대해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책들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지난 6일 한국의 GDP 성장률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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