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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에 월세만 계속... 썰렁한 대학가 원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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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에 월세만 계속... 썰렁한 대학가 원룸촌

입력
2020.03.20 19:20
수정
2020.03.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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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 정문 앞 주민 알림판에 원룸 매매 전단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지방거주 학생들이 개강을 앞두고 미리 방을 계약했기 때문이다. 정준희 인턴기자
20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 정문 앞 주민 알림판에 원룸 매매 전단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지방거주 학생들이 개강을 앞두고 미리 방을 계약했기 때문이다. 정준희 인턴기자

화사한 봄기운이 캠퍼스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강타한 대학가는 전례 없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부분 대학들이 16일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새 학기를 시작했지만,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방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원룸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개강 전 미리 방을 구한 터라 대학가 주변 전월세 매매 게시판은 이미 텅 비어있다. 대부분의 원룸 계약이 완료됐다는 뜻이다.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원룸촌에 학생이 없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이 상경하지 않았다. 정준희 인턴기자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원룸촌에 학생이 없어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이 상경하지 않았다. 정준희 인턴기자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원룸촌에 전기요금 청구서 등 우편물이 그대로 놓여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이 상경하지 않았다. 정준희 인턴기자
19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원룸촌에 전기요금 청구서 등 우편물이 그대로 놓여있다.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학생이 상경하지 않았다. 정준희 인턴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각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자 굳이 서울에 올라올 필요가 없어진 지방거주 학생들은 1년 단위로 계약한 원룸에서 생활도 못해보고 월세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 살며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김모(26)군은 "한 달에 50만원이 넘는 방세가 나가서 아깝고 부담스럽지만 언제 오프라인 강의가 시작될지 몰라 방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 온라인 장터 게시판에 원룸을 단기임대 매물로 등록해 조금이라도 손해를 만회해 보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강의가 온라인강의로 바뀌고 강의의 질도 떨어지지만, 등록금은 그대로이다. 게다가 빈방에 월세만 내고 있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시간적, 금전적 손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 됐다.

정준희 인턴기자

20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의 원룸촌의 모습이 썰렁하다.(사진 왼쪽)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많은 학생이 상경하지 않아 방은 빈 채 월세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학교 장터게시판에 단기임대 매물을 내놓고 있다. (사진 오른쪽) 정준희 인턴기자
20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의 원룸촌의 모습이 썰렁하다.(사진 왼쪽)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강의 등으로 수업을 대체해 많은 학생이 상경하지 않아 방은 빈 채 월세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이 학교 장터게시판에 단기임대 매물을 내놓고 있다. (사진 오른쪽) 정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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