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4ㆍ15 총선에서 ‘안철수 인형 탈’을 쓰고 선거운동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했던 안 대표는 지난 15일 귀경해 자가격리 중이다.
20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 사무처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국민의당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안철수 당 대표의 인형 탈을 쓰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가’를 문의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선거기간 당의 업무용 차량이나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에 안 대표의 사진과 이름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가능하다”고 유권해석했다.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안 대표 인형 탈을 쓰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당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당의 대표 자산이자 얼굴인 안 대표를 유세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세 외에는 득표를 견인할 별다른 요인을 갖추지 못한 국민의당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정당은 선거법에 따라 공개장소 연설ㆍ대담이 불가능하고 현수막도 걸 수 없는 등 오프라인 활동 일부가 제약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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