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한 미래한국당이 20일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공관위를 이끌었던 공병호 전 위원장을 포함해 공관위원 전원을 교체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 가능권에 배치되지 못 했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전면 조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기존 공관위의 해산과 새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배 신임 공관위원장은 지난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았던 황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황 대표 체제에서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도 지냈다.
공관위는 총 7명으로, 5명이 외부인사다. 당내 인사 중에는 공병호 공관위에서도 활동했던 조훈현 의원이 새 공관위에도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공천심사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위해서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염동열 의원도 부위원장을 맡았다. 외부인사로는 박란 동아TV 대표, 전홍구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정상환 국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가 위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원은 모두 50, 60대다. 20~40대 위원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도 박란 위원 한 명뿐이다. 청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기는 어려운 구성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만 미래한국당 측은 “미래한국당은 창당 취지에 부합하며, 국민과 당원이 공감할 수 있는 후보자 추천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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