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해외여행 및 해외체류 이력이 있는 사람과 그의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구리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47세 여성 A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미열,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0일 오전 7시 27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16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19일 오전 9시 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씨는 1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택 관리사무소를 잠시 방문하고 자차로 인접 시를 다녀왔으며, 18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밀접접촉자는 가족 4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에서도 최근 유럽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동구 중산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가 2월 18일부터 유럽을 방문한 뒤 이달 19일 입국하던 중 인천공항검역소에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는 3월 15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됐으며, 귀국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 여성은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용인에서도 이날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딸과 함께 사는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지구 신봉동부센트레빌 1단지에 사는 65세 남성이 오늘 오전 8시 4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35세 여성(용인 24번 확진자)의 아버지다.
앞서 딸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영국에서 체류하다가 지난 14일 입국한 뒤 기침, 가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전날에는 최근 독일 출장을 다녀온 수원 거주 4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독일 베를린에 머물다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성남 분당구에 사는 31세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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