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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을구 민주당 경선서 강준현 후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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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을구 민주당 경선서 강준현 후보 승리

입력
2020.03.20 14:16
수정
2020.03.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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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세종 을구 경선에서 승리한 강준현 후보. 강준현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세종 을구 경선에서 승리한 강준현 후보. 강준현 후보 제공.

지역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을구(북측) 경선에서 강준현(54ㆍ사진)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세종은 이해찬 당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가 갑ㆍ을로 분구됐다. 민주당은 갑구 후보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 공천하고, 을구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강 후보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진행된 경선에서 이강진(58)ㆍ이영선(48) 예비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은 ARS전화투표(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 전 지역에선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을구 준비에 올인해 온 이강진 예비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같은 시기 나머지 두 후보는 갑구(남측)을 염두에 두고 선거를 준비했던 데다 이해찬 당 대표의 복심으로 인식돼 이변이 없는 한 이강진 예비후보가 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지난 11일 이곳에 전략 공천되자 강준현 후보와 이영선 예비후보는 선거구를 갈아타야 했다. 그만큼 어려움이 따랐지만 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을 경선 결과로 입증했다.

강 후보는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 이후 시민참여형 정책제안인 ‘세종여지도’ 발굴, 다수의 정책기자회견 개최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해왔다

강 후보는 이제 미래통합당 김병준(67) 후보와 최종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을구는 선거인 비중을 볼 때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선거인수 비중을 보면 동지역이 51%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읍ㆍ면지역이 49%에 달하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역 토박이이자, 정무부시장 등을 거치며 지역의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강 후보가 김병준 후보와 대결에서 최종 승리하면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첫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된다.

강 후보는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시민과 당원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세종을 지킬 단 한 사람이자, 야당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본선주자인 제가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경선을 치른 두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강 후보는 “경선을 뛰었던 두 후보에게도 아름다운 경쟁을 함께 해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경선 승리를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그러면서 4ㆍ15 총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후보는 “오랜 숙원 끝에 분구를 이뤄냈고, 국민대표를 뽑는 자리가 하나 더 생겨 세종시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은 세종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시민의 위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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