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샴푸 토양개량제 등 제품 개발
의약ㆍ화장품 원료, 세라믹 소재 활용
충북 영동군이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일라이트(illite)’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영동군은 최근 충북도,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일라이트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벤젠과 톨루엔, 암모니아 등 유해 화학물질을 탈취ㆍ흡착하는 천연광물이다. 대장균과 폐렴균 등에 대한 항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동에는 이런 일라이트가 약 5억톤 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매장량이다. 하지만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현재 영동에는 4개 광산업체가 연간 2,000톤의 일라이트를 채취, 도기 타일 등 요업원료 정도로만 공급하는 실정이다.
영동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라이트를 지역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일라이트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과 토양개량제 같은 기반농업용 제품을 개발한 뒤 제품의 효능 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키로 했다.
이어 충북의 전략산업인 의약, 화장품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도를 넓혀가기로 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다양한 제품 개발 후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줄 참이다.
이를 위해 영동군은 150억원을 투자해 일라이트 전문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역에 풍부해 매장된 일라이트의 가치에 일찍부터 주목해왔다. 일라이트 제품을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키우고 경제 활성화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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