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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비하인드] “트롯 세계화 위해…” 노지훈·김수찬·나태주 꼽은 다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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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비하인드] “트롯 세계화 위해…” 노지훈·김수찬·나태주 꼽은 다음 과제

입력
2020.03.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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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왼쪽부터 차례로)가 트로트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빅대디, 뮤직케이, DR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한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왼쪽부터 차례로)가 트로트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빅대디, 뮤직케이, DR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터트롯' 출신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가 트롯 열풍에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TV CHOSU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인기와 함께 트로트가 2020년대 가요계 또 하나의 주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미스터트롯' 진선미를 비롯해 많은 출연진이 전성기를 맞았고, 경연곡은 음원 종합 차트에도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신드롬이 더 뜻깊은 의미를 갖기 위해선 지속성이 필요하다. '미스터트롯'의 주역 중 한 명인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트로트 열풍을 더 넓게 이어갈 다음 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노지훈은 '미스터트롯'에서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남다른 비주얼을 바탕으로 로맨틱 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현재는 '아내의 맛'에서 또 다른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스터트롯' 출신으로서 앞으로의 활동 포부를 언급하며 노지훈은 "책임감은 많은 '미스터트롯' 동기와 나눌 수 있으니 저는 더 즐기면서 활동하겠다"고 말했혔다. 특히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다방면에서 활동하겠다.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선배님처럼 전 연령대를 아울러 사랑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수찬과 나태주는 TOP 14에 올라 실력과 끼를 보여준 가수다. 신동 출신 현역으로 주목 받은 김수찬은 "트로트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 트로트가 떠야 트로트 가수인 저도 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가 대중과 가까워진 만큼 저도 제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수찬은 트로트의 세계화를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세계인이 공감하는 리듬이 중요하다. 우리 민족의 한도 좋지만 방탄소년단 분들처럼 전 세계의 열광을 얻기 위해서는 퓨전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남진의 조언으로 답했다. 김수찬 역시 "요즘은 국내에서도 트로트를 들어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넓어진 것을 느낀다. 전통과 역사라는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 선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다가가겠다. 트로트가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히트하는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래와 리듬을 꼽은 김수찬과 같으면서 다르게 나태주는 콘텐츠에 주목했다. 나태주는 "외국 분들이 한국 문화를 접했을 때 저절로 인정하게 만드는 건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서를 좋은 콘텐츠에 담아낸다면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에 소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로트와 K-POP이 세계화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그간 태권도 품새와 할리우드 영화 등으로도 국위선양에 앞장서왔다는 나태주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트로트에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더한다면 충분히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저는 태권트롯으로 그 선구자가 되고 싶다. '미스터트롯'에서 '사랑과 정열' 팀으로 보여드린 퍼포먼스와 관련해 미국에서 단체로 러브콜도 받았다"며 "지금도 저를 비롯해 많은 '미스터트롯' 동기들이 새로운 트로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트로트 열풍은 앞으로도 절대 식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로트 열풍을 불러온 '미스터트롯'의 주역들은 이처럼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계속 주류가 될 트로트 음악을 한다고 약속했다. '미스터트롯' 방송에서 외쳤듯 가요계에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의 세계화도 먼 일이 아닌 듯 하다.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 또한 그 길에 함께 할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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