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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Why]“경복궁 수문장의 도깨비 마스크 어디서 사요?” 뒤늦게 관심 폭발

입력
2020.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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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코로나19 때문에 만든 거 아냐”… 현재 판매 물량 없어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수문장들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수문장들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수문장이 쓴 도깨비 문양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문장 마스크 어디서 사야 하나요?”라는 구매 문의가 잇따르지만, 이 마스크는 현재 살 수 없습니다.

수문장들은 한복 복식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기존 마스크 위에 금실 자수 도깨비 문양의 마스크를 썼습니다. SNS에서는 “도깨비 마스크라니,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과 잘 어울린다”(da*****), “판매 중이면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gi*********) 등 호응이 잇따랐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가 큰 관심사이다 보니 뒤늦게 도깨비 마스크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긍정적 반응은 구매 문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코로나19와는 관계 없이 몇 해 전부터 한국문화재재단에서 한 업체로부터 납품 받아 판매해 왔는데요. 국립고궁박물관 아트숍, 문화재재단 홈페이지 상품몰에서 4만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물량이 떨어져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입구에서 수문장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입구에서 수문장이 도깨비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또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 수문장 마스크는 두꺼운 겨울용인데, 이달 초부터 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봄용 복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마스크처럼 도깨비 문양은 그대로지만 마스크 천 두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복면은 판매용은 아니기 때문에 구매가 불가능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SNS에서 화제가 된 마스크는 여러 해 전부터 있던 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복궁 수문장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재청은 2일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 있는 수문장과 문화재 해설사 등 궁궐 현장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했는데요.

이러나 저러나 마스크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인가 봅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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