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직원 남편ㆍ감비아 국적 남성 확진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동구에 거주하는 41세 여성 A씨와 연수구에 사는 63세 남성 B씨, 57세 남성 C씨가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에 본사를 둔 모 제조회사 직원인 42세 남성 D씨의 아내다. 그는 지난 18일 37.5도의 발열과 근육통,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충남 아산에서 근무하는 D씨와 주말에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 2명 등 다른 가족 5명도 D씨와 접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파트타임 교사로 근무했는데, 그와 접촉한 어린이집 원생 11명, 교사 3명도 모두 신종 코로나 음성이었다.
인천시 방역대책반과 동구는 A씨를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시키고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모두 자가 격리 조치시켰다.
B씨는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직원인 59세 여성 E씨의 남편이다. 그는 전날 오후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9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와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인하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감비아 국적의 C씨는 지난 8~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지난 16일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7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G타워 12층과 15층에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머물렀다. 이어 택시를 이용해 인하대병원에 들렀다가 연수구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머물렀다. 19일 택시로 인하대병원으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C씨는 검사 당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의 접촉자는 아내 1명으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그는 현재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에 입원 중이다. 인천시와 연수구는 국제회의 동석자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동구, 연수구와 함께 확진자 거주지 방역을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39명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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