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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코로나19 확진 “하와이 자택격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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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코로나19 확진 “하와이 자택격리 중”

입력
2020.03.20 07:59
수정
2020.03.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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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ㆍ자가격리 등 강조…“심각성 알아주길 바란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 인스타그램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 인스타그램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킴(52)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킴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과 함께 글을 올려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게 지내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신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독감 유행에 환자들을 돕는 의사를 연기한다”며 “드라마 제작진과 모든 배우들에게 확진판정 사실을 알리고 하와이에서 가족들과도 떨어져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킴은 미국 뉴욕에서 NBC 드라마 시리즈인 ‘뉴 암스테르담’을 촬영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촬영이 끝난 후 하와이 자택으로 귀가, 가슴압박감과 몸살, 발열 증상 등을 느낀 후 바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진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킴은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하다고 느끼지 않는 10대들과 모든 사람들이 이것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약 당신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조심하지 않는다면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수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 격리를 하고 얼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으라는 지침을 따르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이후 논란이 된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등 인종차별과 관련해 “나는 아시아인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난 중국이 아닌 미국, 이곳 뉴욕에서 감염됐다”라며 “정치인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고 싶어하든 나는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보다 지금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킴은 미국 ABC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의 남편 역할로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외 CBS 드라마 시리즈 ‘CSI: 과학수사대’, ‘하와이 파이브 오’와 영화 ‘인서전트’, ‘헬보이’ 등에 출연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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