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피해 없어…헬기서 실종된 부기장 수색도 재개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바람이 줄어 산불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고 산불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불을 잡을 계획이다.
2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51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옮겨 갔다. 이에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주민 4,000여명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다행히 불이 민가까지 옮겨 붙는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불이 100여㏊의 산을 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전날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셌던 바람이 크게 약해진 상황인 만큼 오전 중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울산시청과 울주군청 전 공무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2,5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다시 나섰다. 소방과 산림청 등에서 지원된 헬기 20대, 소방차 96대, 산불진화차 13대 등도 한꺼번에 투입했다. 전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실종된 부기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산불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울산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은 2013년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1건의 산불로 280㏊의 산림이 사라졌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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