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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SK건설… 비결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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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 SK건설… 비결이 뭔가요?

입력
2020.03.23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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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SK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공정거래 협약식 및 행복날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임영문(앞줄 왼쪽 여덟번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과 강재영(앞줄 왼쪽 일곱번째)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 이재림(앞줄 왼쪽 아홉번째) 행복날개협의회 회장, 비즈파트너 대표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클린리더스] SK건설은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공정거래 협약식 및 행복날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임영문(앞줄 왼쪽 여덟번째)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과 강재영(앞줄 왼쪽 일곱번째)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 이재림(앞줄 왼쪽 아홉번째) 행복날개협의회 회장, 비즈파트너 대표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SK건설은 협력회사들과의 ‘동반성장’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건설업계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건설업자 간 상호협력평가’에서도 ‘최상위 업체’로 뽑힌 대기업 17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17개 회사 가운데 SK건설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SK건설은 협력업체를 ‘상호 협력한다’는 의미를 담은 ‘비즈 파트너(Biz Partner)’로 부르며 장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비결로 꼽는다.

[클린리더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2019년 비즈파트너 대상 기술경진대회' 심사에 참석한 비즈 파트너사 직원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회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클린리더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2019년 비즈파트너 대상 기술경진대회' 심사에 참석한 비즈 파트너사 직원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회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동반성장을 위한 ‘행복날개협의회’

SK건설이 동반성장 정책을 본격 시행한 것은 2011년부터였다. 우수한 비즈 파트너들과의 협의체인 ‘외주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해 정보공유와 신뢰 구축에 나선 것이다. 행복날개협의회 명칭은 SK그룹의 기업 이미지(CI)인 ‘행복날개’를 활용해 만들었는데, SK건설과 비즈 파트너의 ‘동반성장을 위한 비상’ 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외주 행복날개협의회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2013년부터는 ‘조달 행복날개협의회’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SK건설은 각 업종별로 행복날개협의회를 확대해 지난해 말 기준 사업형태ㆍ업종별 9개 분과, 94개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복날개협의회는 신년 간담회와 분과별 간담회, 정기총회는 물론 비즈 파트너사 방문, 송년행사 등 정례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SK건설의 비즈 파트너 관련 행사는 모두 행복날개협의회 운영 일정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원사에 대해서는 교육, 금융자금 지원 등 SK건설이 비즈 파트너에 지원하고 있는 각종 지원프로그램 혜택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행복날개협의회 정기총회는 공정거래협약식을 겸해서 개최됐다.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및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세부 방안에 대해 사전에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과 9월에는 각각 경기 안성 소재 KC코트렐 공장과 충북 충주 소재 대신시스템 공장을 방문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SK건설 측은 비즈 파트너의 경영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동반성장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주요 비즈 파트너를 초청한 ‘동반성장 데이’ 행사를 열었다. SK건설은 1998년부터 매년 비즈 파트너를 초청하고, 안전ㆍ품질ㆍ동반성장 분야의 우수 비즈 파트너에 시상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총 17개 비즈 파트너에 포상이 돌아갔다.

특히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는 비즈 파트너와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고 △제값 쳐주기 △제때 주기 △상생결제로 주기 등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을 발표했다. 비즈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대여금,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과 임금ㆍ복리후생 지원, 공동 기술개발 지원, 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에도 3년간 총 958억원을 지원할 계획도 공개했다.

[클린리더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2019년 비즈파트너 대상 기술경진대회' 심사에 참석한 비즈 파트너사 직원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회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클린리더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에서 열린 '2019년 비즈파트너 대상 기술경진대회' 심사에 참석한 비즈 파트너사 직원이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회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건설 제공

◇“기술이 힘” 비즈 파트너와 함께하는 기술협력

SK건설은 2018년부터 비즈 파트너 대상 기술경진대회도 매년 열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기술협력까지 강화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에도 27개 비즈 파트너가 제안한 52개 기술을 심사해 이 중 3건의 우수 기술을 선정했다. SK건설은 이 중 최고점을 기록한 삼언전공의 ‘지하주차장 지능형 통합 시스템’ 등 우수 기술을 SK건설의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우수 비즈 파트너와 상생ㆍ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공동 기술개발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강화하고자 △대신시스템 △까뮤이앤씨 △유창이앤씨 △장평건설 등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

대신시스템과는 대로변이나 철로 주변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쓰이는 고성능 차음창을 개발 중이고, 까뮤이앤씨와는 건축 자재를 공장 생산화 하는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협력 중이다. 유창이앤씨와는 모듈러 형태의 현장 사무실을 개발하고, 토목공사 전문업체인 장평건설과는 공사비 절감을 위한 공법 개량에 나서고 있다.

임영문 SK건설 경영지원담당사장은 “SK건설 구성원 모두가 비즈 파트너사의 경쟁력이 곧 SK건설의 경쟁력이란 생각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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