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대리당’ 비례 의석 87% 싹쓸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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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대리당’ 비례 의석 87% 싹쓸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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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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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더불어시민당에 투표” 30.7% “미래한국당 지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작업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을 27일 앞두고 진보와 보수 지지층이 각각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총결집하고 있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501명(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5% 포인트)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7.8%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꼽은 답변은 30.7%였다. 이어 국민의당이 5.7%, 정의당이 5.3%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8%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위성정당 창당 과정에서 반칙과 꼼수 논란에 휩싸였지만,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정치적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됐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67.8%가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했고, 보수성향 답변자 중 61.8%가 미래한국당을 지지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경쟁적으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데 이어 창당과 공천 과정에서 각종 편법과 꼼수를 부리는 데는 ‘핵심 지지층이 결국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석을 거대 양당이 독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본보가 리얼미터의 이날 조사 결과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총선 지역구 선거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를 계산한 결과,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22석과 1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47석)의 87%를 두 당이 싹쓸이하는 것이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엔 3석씩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중심의 정치를 완화하고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다’는 선거제 개혁 취지가 무너진 것이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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