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나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이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다만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이 인간으로서 겪는 고초에 대해서는 저도 가슴 아프다”면서 “그러나 한 나라의 제도와 우리 사회가 안게 된 과제 같은 것이 엄연히 있고 균형 있게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내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충분한 지지가 없는데 전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략을 쓴다고 그걸로 영향을 받을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저에 대한 태도에서 그분들만 특별히 다르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동참하지 않았던 소수파 출신이라는 한계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친노무현계 주도로 창당한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과거가 자신의 당내 영향력에 아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몹시 민망하다”며 “자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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