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킹덤2’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19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인터뷰에서 두 시즌에 걸쳐 작품을 마무리 한 소감에 대해 “이번 작품을 ‘창의 성장기’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킹덤’이) 시즌 1, 2로 나눠져 있긴 하지만 크게 하나의 시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즌1을 촬영할 당시 시즌2 대본은 없었지만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왔었죠. 백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해 나가는 창의 모습을 그려야 하다 보니, 제가 뭔가를 하기 보다는 미술팀과 촬영 현장의 상황을 주시하려고 했었어요. 감정을 미리 준비하고 가는 것 보다는 그들을 보면서 준비하고 대사를 하는 방법이 조금 더 현실감 있게 감정을 담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즐겁게 봐 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했어요. 주변 분들도 의례적으로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이 아니라 진짜 주변 분들이 흥분된 모습이 느껴져서 뿌듯했죠.”
현재 ‘킹덤’ 시리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K-좀비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인기의 이유에 대해 주지훈은 “새로운 오리엔탈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의아했던 점도 있지만, 타국 사람들이 볼 때는 얼마나 신선했겠어요. 그래서 시즌1 당시 모자에 열광해 주셨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서구권에서는 동양 문화라고 했을 때 아직까지 중국, 일본 등의 복식과 문화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복식과 문화를 보면서 새로운 오리엔탈을 느끼신 게 아닐까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 세자 이창 역을 맡아 열연했던 주지훈은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역병이 창궐한 조선시대의 왕자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의 중심을 이끌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주지훈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주지훈=왕자’는 옳다며 연이은 호평을 보냈다.
주지훈은 이 같은 반응에 “감사하다”며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하는데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배우로서 그것만큼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냐”며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2006년 출연작인 MBC ‘궁’에서도 왕세자 역을 맡아 열연했던 주지훈은 “그 때와 지금, 주지훈이 그린 왕자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에 “훨씬 원숙해진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궁’을 촬영했을 당시에는 제가 가지고 있던 풋풋함과 익숙하지 않은 모습들을 감독님께서 담아주셨던 것 같아요. 실제 제 모습을 통해서 극 중 고등학생이었던 왕세자의 모습을 그려주신 거죠. 반면 ‘킹덤’에서는 제가 과거에 비해 나이를 먹었지만, 제 나이보다 어린 세자를 연기하는 입장이었잖아요. 그 덕분에 한층 더 원숙한 저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차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아, 또 이번 작품은 수위가 높다보니 전작에 비해 사람을 많이 죽였죠.(웃음)”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과,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13일 시즌2 총 6부작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체 공개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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