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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선수촌도 긴장… 펜싱 국가대표 코로나 확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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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선수촌도 긴장… 펜싱 국가대표 코로나 확진 ‘일파만파’

입력
2020.03.19 16:14
수정
2020.03.19 18:3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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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정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정문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펜싱 선수 3명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면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신치용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19일 “해외에서 귀국한 선수들은 귀국 후 3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입촌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는 귀국 후 2주 뒤 검사를 받고 입촌했다.

현재 선수촌은 외박을 한달 째 전면 금지 중이며, 외출도 촌장 면담을 거친 뒤 나가도록 규정을 강화한 상태다. 또 선수촌 내 선수가 선수촌 밖으로 나가면 2주간 선수촌에 들어올 수 없으며 검사 후에야 입촌할 수 있다. 신 촌장은 “현재 주말에 선수촌 입구에서 가족 면회만 일부 허용 중인데, 가족 면회 통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선수촌이 이처럼 입촌 규정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헝가리 대회에 참가했던 펜싱 선수들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펜싱 에페 선수단 20명(선수16, 코치3, 의료1)은 지난 3~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에 출전한 뒤 15일 귀국했고 이 가운데 여자 선수 3명이 17~18일 잇달아 확진자로 판정됐다. 나머지 에페 선수들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함께 숙식하고 훈련하면서 음료수도 나눠 마시는 종목 특성상 확진자가 더 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정의 부다페스트 펜싱월드컵(20~22일)을 소화하고자 헝가리에 왔다가 에페 대표팀과 같은 버스를 탔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 10명(선수8, 코치1, 의료1)도 검사를 마친 상태다.

다행히 이들 펜싱 선수들 가운데 진천선수촌에 들어온 선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 선수가 선수촌에 두고 간 차를 찾으러 선수촌 앞까지 왔지만 차량은 선수촌 밖 주차장에 있었다. 선수가 선수촌 안에 들어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복싱 대표선수들도 선수촌 입촌을 늦추기로 했다. 여자 복싱 사상 처음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임애지(21ㆍ한국체대), 오연지(30ㆍ울산시) 등 복싱 선수들은 당초 18일 입촌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참가한 뒤 지난 13일 귀국했다.

신 촌장은 “올림픽 개최냐 취소냐, 혹은 연기냐를 놓고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면서 “다만 우리 모두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 만큼 인내하고 극복하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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