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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올림픽 안정권 눈앞에서 대회 중단 “난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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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올림픽 안정권 눈앞에서 대회 중단 “난감하네~”

입력
2020.03.19 15:36
수정
2020.03.19 18:3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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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지난달 27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 오픈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멕시코 오픈 제공
권순우가 지난달 27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투어 멕시코 오픈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멕시코 오픈 제공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선 이형택(44)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남자테니스 단식 도전을 노리는 권순우(23ㆍ당진시청)가 다소 난감해졌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오는 6월 7일까지 예정된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면서다. 한참 포인트를 쌓아가며 올림픽 진출 안정권에 도전하던 권순 우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는 평가다.

ATP와 WTA는 19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인해 6월 7일까지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5월에 열릴 예정이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이 9월로 연기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정 조정이 있었지만, 사실상 현재의 포인트로 올림픽 진출 여부를 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올림픽 정상개최를 가정했을 때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도쿄행을 노리며 랭킹을 끌어올려 온 권순우는 올림픽 진출 가능 순위 마지노선에 걸쳐있다. 이달 초까지 ATP 투어 4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랭킹을 70위까지 끌어올린 권순우는 남은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려 했으나,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도쿄행 티켓은 일단 6월 8일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명에게 주어지는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만 올림픽 단식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70위 안에 5명 이상이 포진한 프랑스(9명), 스페인(7명), 미국(7명)의 자국 랭킹 5위 이하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내줘야 한다. 이 경우 67위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는데,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기거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한 선수가 빠지면 70위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온다.

일단 앞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빠질 경우 권순우의 올림픽 출전은 가능해져 희망적이지만, ITF가 현재까지 ATP 투어 중단에 따른 올림픽 출전 자격 변경 등의 공지를 밝히지 않은 데다, 무엇보다 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조차 불확실한 실정이다. 권순우 측은 일단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권순우 소속사 관계자는 “권순우가 국내로 복귀해 2주 정도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올림픽 개최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임규태 코치와 향후 훈련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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