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훈이 자신의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성훈은 19일 오후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속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있다. 감정 표현을 못해서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어린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괴롭히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는 사랑을 할 줄 몰라 서툴러서 표현을 그렇게 한 거 같다. 바로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는 기간도 있을 거다. ‘이 친구도 마음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면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성훈은 또 “썸 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너무 피곤하다”며 “좋게 생각하면 설레고 두근거리고 만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좋은 감정들인데…피곤하다. 사는 게 피곤해서인지 모르겠는데 그런 게 피곤한 시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더불어 “몇 년 사이에 그렇게 됐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있었을 때, 난 모든 면에서 멀티가 안되는 성향이다. 일을 할 땐 일만 하고 폰도 안 보는 스타일인데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서운해하는 부분들이 생기더라”며 “미안한 걸 알면서도 집중이 안된다. 무심하게 못 챙긴다는 느낌 자체가 피곤하더라”고 회상했다.
성훈은 이상형의 변화에 대해서도 털어놓으며 “어릴 때는 외형을 안 볼 수가 없지 않나. 삼십대 초반 지나서부터는 아무리 예뻐도 공감대 형성이 안되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으면 감정이 생기지 않더라. 반대로 외형이 마음에 안 들어도 말하는 거 자체가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친구나 동생, 누나로 생각을 잡아놓으려고 해도 호감이 가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젠 진짜 성격을 보는 거 같다. 말이 잘 통하고 취미 생활이 비슷하면 좋다”라고 덧붙였다. 한 취재진이 박나래를 언급하자, “나래는 취미가 다르다. 나는 술을 안 좋아한다. 나래는 술 자체를 좋아하고 사람도 잘 만난다. 정말 고맙고 소중한 동생이다”라면서 웃었다.
한편 성훈이 출연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 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오는 25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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